| 내용 |
2005학년도 입학식이 본교 무성관에서 3월 3일 15시 내외 귀빈과 신입생 그리고 학부모님을 모시고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입학식은 87년 이래 열아홉번째로 입학 선서를 한 이재훈군 외 159명의 새내기들이 새로 한일가족이 되었습니다.
아래는 학교장 입학고사 전문입니다.
오늘 내외 귀빈과 학부모님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우리 학교 2005학년도 입학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신입생 여러분들은 이제 입학 선서를 함으로써 진정한 한일고등학교 학생이 되었습니다. 오로지 한일고에 입학을 하고자 길게는 수개월 동안 마음 조리며 기다리던 여러분이 이제 당당히 한일고 학생으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한일고에 입학한 신입생 여러분이 저는 참으로 대견스럽고 믿음직스럽습니다. 여러분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입학이라는 점에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생 기숙사 생활 학교 한일고,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18여년 전 현제 한조해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를 설립하신 것은 이른바 엘리트 교육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현제 선생님께서는 남을 위한 ‘섬김의 철학’으로서 ‘사인여천’과 ‘행함의 철학’으로서 ‘실천궁행’을 건학이념으로 하여, 겨레를 앞서 이끌어 갈 참인재․참지도자를 키워 내고자 글자 그대로 한국 제일의 한일고를 설립한 것입니다. 건학이념인 사인여천과 실천궁행은 보다 숭고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동서고금을 통하여 볼 때, 대표적인 엘리트 교육기관들은 기숙사학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성균관, 영국의 이튼 칼리지, 미국의 필립스 아카데미 등은 기숙사 생활 학교이면서 각각 그 시대의 엘리트 배출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덕․체를 겸전한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기숙사 생활 학교- 보딩 스쿨 - 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가 기숙사 생활 학교라는 점은 이 같은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시대와 장소는 달라도 이들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바는, 배우는 학생들을 단련하는 과정으로서 기숙사 생활이며, 이러한 과정의 결과로서 지성․덕성․체력을 겸비한 전인적 인재 육성인 것입니다.
이제 보딩 스쿨 한일고에서 첫 출발을 하는 신입생 여러분들에게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한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학교 생활을 하도록 당부합니다. 오늘부터 당장 여러분들은 부모 곁을 떠나 낯설은 환경에서 처음 만난 학생들과 생활을 해야 합니다. 불편하고 힘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 이제 홀로서기를 배우고, 공동체 생활에서 더불어 세상을 사는 지혜를 스스로 터득해 나가야 합니다. 다소 모자라는 듯한 환경 속에서 정신․두뇌․신체가 단련된다고 합니다. 인간은 원래 나약한 존재이므로 풍족하고 편리함 속에서는 자립심과 창조력․독창성이 바래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어진 환경을 긍적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극복하여 장차 큰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학교 생활에 임해 주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꿈을 크게 키워가기를 바랍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은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 없으면 이루어 질 것도 없으며, 작은 꿈은 작게 큰 꿈은 크게 즉, 꿈은 꾼 것만큼 이루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아놀드 슈워 제네거는 어릴 때 아버지와 오스트리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 와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한 속에서 그는 항상 가슴에 세 가지 꿈을 품고, 이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첫 번째 꿈은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것이었으며 두 번째는 케네디가의 여인과 결혼하겠다는 것이었고, 세 번째가 2005년에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첫째와 둘째 꿈은 이미 이루어졌고, 세 번째 꿈인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보궐선거로 인해 2년 먼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꿈을 가지는 데는 환경도 중요합니다.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센티미터 밖에 자라지 않는데, 아주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센티미터가 자란다고 합니다. 그리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센티미터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환경에 따라 조무래기의 꿈도 꿀 수 있고, 대어의 꿈도 꿀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일고는 큰 바다 즉 대어의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입니다.
세 번째로는 한일인으로서 명예심을 가지라는 당부를 합니다. 항상 한일인으로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중하는 마음 즉 스스로를 중히 여겨 행실을 삼가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당당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사를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같은 정신은 졸업 후에도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요컨대, 늘 긍적적이고 적극적인 학교 생활을 하고, 꿈을 크게 키우며, 항상 한일인의 명예심을 가질 것을 모두가 마음 속에 꼭 명심하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최고의 한일인으로 영원히 기억되길 빌어 마지 않습니다.
내외 귀빈과 학부모 여러분들께도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3월 2일
한 일 고 등 학 교 장 김 종 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