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런 당신 - 不敢請固所願
파주 법원리에서 군생활 중인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오는 2월 7일 휴가를 나온다고 한다.
이번의 말년 휴가 후 귀대하면 다음날 제대한단다.
"데릴러 간다고 하니까 뭐래..?"
'불감청이언정 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래.'
"고소하다고..?"
"그게 무슨 뜻인데..?"
'감히 청하지는 못 했지만 간절히 원하는 바래..'
'이 경우 딱 적합한 말은 아니지....'
"그런데 당신, 대단하다."
"어떻게 그 멀리 데릴러 갈 생각을 했어..?"
"당신, 아들을 엄청 사랑하는구나....?"
'아, 이제 제대하니까 짐도 있을 것 아냐..'
'..게다가 마지막이고 하니까....'
"여보, 나도 같이 가고 싶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하니까 뭐래..?"
'아빠, 사랑해요! 그러던데..'
"그랬어? 그래서 기분이 좋아..?"
"..거 봐."
"내가 '아들아, 사랑한다'라고 말하라고 하길 잘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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